42년 전 헤어진 쌍둥이 자매가 경찰과 시민 도움으로 상봉했다.
27일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 동부경찰서 서부파출소에서 42년 전 헤어진 강모 씨(42)와 하모 씨(42) 자매가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매는 생후 6개월이었던 1975년 부산에서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생사를 모르고 살았으나 지난 23일 대구에 살고 있는 강씨가 4년 전 울산 동구에서 자신과 닮은 사람을 보았다는 한 지인의 말을 듣고 서부파출소를 찾으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당시 강씨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갖고 찾아 왔다. 쌍둥이 언니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즉시 강씨의 상반신 모습을 담은 전단지 100여장을 만들어 관내 아파트에 부착하고, 자율방범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전단지를 올렸다.
이틀 뒤인 25일 동부서 명예시민경찰로 활동하는 한 여성이 전단지를 들고 서부파출소를 찾았다. 이 여성은 “동구의 한 아파트에 살다가 4년 전 이사를 간 사람과 무척 닮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제보를 바탕으로 수소문해 제보 하루만인
울산지방경찰청은 42년만의 자매가 상봉하기 전 제보를 한 여성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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