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60)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최순실 씨가 아는 대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31일 오후 4시 1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 최씨가 공황장애로 오래 전부터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가 전날 어디에 묵었냐는 질문에 이 변호사는 “최씨는 어제 자택에 들어가기 어려워서 서울 시내 호텔에 체류했다”고 말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의 거취 및 귀국에 관한 질문에 이 변호사는 “정씨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입국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 중점 대상을 묻는 말에 이 변호사는 “검찰에 문의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최씨의 주요 혐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대충은 알고 있지만 검찰을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최씨는 이날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현재 대통령 연설문 등 문건 유출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운영 과정 등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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