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어젯(3일)밤 구속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지만, 철창신세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서 내리는 최순실 씨.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코트 안에 숨기고 빠른 걸음으로 법원 청사에 들어갑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최 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과 공모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심문에서 최 씨측과 검찰은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고, 최 씨는 직접 재판부에 눈물로 결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 "공모관계에 대한 소명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점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다퉈…. (최순실 씨도) 나름대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재판장님께 진술…."
하지만, 철창신세를 면하진 못했습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김재헌,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