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생태계 훼손을 우려해 서울시가 반대했던 경인아라뱃길∼한강 여의도 유람선 운항 사업이 재협상을 시작한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와 서울시는 민관협의체를 꾸리고 아라뱃길 유람선을 한강 여의도까지 연장 운항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아라뱃길 유람선은 인천항∼아라뱃길 인천터미널과 인천터미널∼김포터미널 구간만 운항 중이다. 민관협의체에서는 유람선 연장 운항이 한강 생태계에 미칠 영향과 관광 활성화 효과 등을 논의하고 사업 추진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김포터미널에서 한강 여의도(13㎞ 구간)까지 1000t급 유람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대형 유람선이 한강을 다닐 경우 람사르습지 ‘밤섬’이나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며 유람선 운항을 반대해왔다. 이에 인천시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유람선 운항을 승인해달라고 재차 요구했고 국무조정실에 조정을 요청해 이번 협상 테이블이
인천시 관계자는 “민관협의체에서 논의하는 내용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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