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거래한 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브로커들은 분양권 당첨확률을 높이려고 가짜 부부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청약 상담 환영'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사무실입니다.
잠시 뒤, 경찰이 들어가 한 남성을 긴급 체포합니다.
분양권 불법 거래를 하던 일당이 경찰 수사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48살 고 모 씨 등은 지난 2012년부터 불법으로 2백여 개의 청약통장을 사들여, 이 통장을 이용해 분양 아파트에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통장 명의자가 다자녀가구에 해당하면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노려 자녀가 있는 이혼 남녀를 서로 결혼시키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도 동원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 곳은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들은 이곳 아파트 전체세대의 30%를 불법으로 매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남규희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계장
- "일반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차액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 이번지역에 분양권 확보에 주력…."
경찰은 고 씨 등 총책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불법 거래 행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 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