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해에서는 씨알 굵은 조기가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주말을 틈타 황금어장을 노린 중국어선이 대거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데요.
허를 찌른 해경 단속에 불법 중국어선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안군 섬 중에도 가장 멀리 떨어진 가거도 인근 해상.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어선 한 척이 도주합니다.
"중국어선. 정선 명령 불응하고 계속 도주 중에 있음."
고속단정으로 어선 가까이 가보니 쇠창살이 보입니다.
"쇠창살 뾰족하게 설치돼 있어 단정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임"
결국, 중국어선 12척이 무더기로 적발돼 7척이 목포항으로 끌려왔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끝이 날카로워 보기에도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데요. 이들 불법 중국어선은 고속단정의 접근을 막기 위해 삼지창을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오명일 / 목포해양경비안전서 해상수사정보과 팀장
- "기존 죽창은 하나짜리였는데, 삼지창으로 해서 경찰관의 등선 방해 목적으로 (설치했습니다.)"
이들 중국어선은 실제 잡은 어획량을 줄여 신고하거나, 아예 일지를 작성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을 이용해 치어까지 싹쓸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용화기까지 동원한 대대적 단속에도, 황금어장을 노린 중국어선이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흉기를 매단 채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