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새누리당 당사 주변에서 벌어진 집회 이후 의경들이 당사 주변을 물청소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자발적인 것이었는지 동원된 것이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사를 둘러싼 집회참가자들이 현수막을 찢고, 건물 벽에 달걀을 던집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 걸린 현수막은 새것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달걀 세례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한 집회참가자가 찍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의경들은 빗자루를 들고 물청소를 하고, 상급자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오자 경례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장신중 / 경찰인권센터장
- "(의경들에게) 당사 청소까지 시키는 이런 행위는 독재국가나 군사국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행위입니다."
논란이 일자 이철성 경찰청장은해당 의경들은 새누리당사에 원래 근무하는 의경들이고, 관리인 혼자 청소하는 게 안쓰러워 자발적으로 도와줬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제 집회참가자들에게 핫팩을 던져주던 경찰의 모습은 훈훈한 감동을 안겨줬지만,
무리 지어 새누리당사를 청소하는 것이 경찰의 온당한 직무수행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