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임명으로 지도부 완비…진상규명 속도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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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검보 임명 / 사진=MBN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사건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가 5일 자신을 보좌할 특검보 진용을 갖췄습니다.
박 특검은 이번 주 중으로 특검팀 파견검사 인선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박 특검이 요청한 특검보 4명으로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이규철(52·22기)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이 이달 2일 박 대통령에게 임명 요청한 특검보 후보 8명 가운데 4명을 선정했습니다.
이들은 박 특검을 보좌하고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 공무원들을 감독하며 수사를 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됩니다.
법무부에 요청한 검사 10명의 파견도 이날 결정됐습니다. 이들은 특검팀의 '선발대'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수사기록과 자료를 넘겨받아 사건 전반을 파악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박 특검은 추가 합류할 파견검사 10명도 곧 법무부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금주 중반까지는 파견검사 요청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번 주 안에 수사를 이끌 핵심 인력인 특검보와 파견검사 진용을 갖출 전망입니다.
파견검사 가운데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팀장이었던 윤석열 검사는 수사팀장으로 일선에서 수사를 지휘합니다.
이어 공무원과 특별수사관을 최대 40명씩 추가하면 최대 105명 규모의 특검팀 전체 진용이 갖춰집니다.
박 특검은 특검보와 파견검사 진용을 갖추는 대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상 금주에 수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박 특검은 이날 특검보와 파견검사 인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록 사본을 즉시 인계받아 검토에 착수하고 증거 분석에 투입해 짧은 수사 기간에 효율적인 수사를 하겠다"며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을 예고했습니다.
특검이 파헤칠 의혹은 ▲ 최순실 씨와 그 측근들의 국정농단과 이권 개입 ▲ 청와대 문건 유출과 외교·안보상 국가기밀 누설 ▲ 최 씨 딸 정유라(20)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교육농단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
특검팀은 수사기록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들 사건을 팀별로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박 특검은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이 들어오는 대로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며 수사에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