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세제를 유명 대기업 제품으로 둔갑시켜 고아원과 양로원에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거품이 잘 나지 않고 표백도 안 되는 불량 세제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허청 특별사법경찰들이 충북 음성의 한 공장에 들이닥칩니다.
곳곳에 가공설비가 가동 중이고, 진열대에는 포장을 마친 박스가 가득합니다.
박스 안의 물건은 대기업 브랜드의 유명 세제,
하지만, 모두 '짝퉁 세제'입니다.
43살 김 모 씨 일당은 이곳에 제조공장을 차려 놓고, 주요 성분의 함량이 낮은 가짜 세제를 만들어 유통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민태 / CJ주식회사 법무실 부장
- "계면활성제 같은 기본적인 세척성분이 10분의 1, 5분의 1…. 세척이 안 된다고 봐야겠죠."
지난 6년간 판매된 세제는 172만여 점.
시가로는 201억 원 상당에 이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들이 제조한 세제는 국내 대기업 상표를 도용한 건 물론이고, 이렇게 용기까지 동일하게 만들었습니다."
짝퉁 세제는 주로 방문 판매를 통해 전북 일대의 양로원과 보육원 등에 반값에 팔렸습니다.
▶ 인터뷰 : 서동욱 /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 "보험 상품에 삼성 로고가 들어가 있고 CJ, 애경 등의 로고가 들어가니까 당연히 정품인 걸로 생각을 했고…."
특허청은 김 씨 등 4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