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또 AI 의심 신고…도내 5번째 닭농장 신고, 누적 살처분 205만마리

충북서 또 AI 의심 신고…도내 5번째 닭농장 신고, 누적 살처분 205만마리

↑ 사진=연합뉴스

10일 충북 음성군 원남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1천마리가 한꺼번에 폐사했다는 신고가 충북도 가축방역대책본부에 접수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을 의심하고 긴급 조사 및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도내에서 오리가 아닌 닭 사육 농장이 AI 의심 신고를 한 것은 이번이 5번째입니다. 이 중 4곳은 이미 고병원성 H5N6형 AI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 가축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음성군에 AI 감염의심 신고된 농장은 9만1천여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 중이며, 도 축산위생연구소 조사팀의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정밀검사 결과는 2∼3일 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사람·가축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사육 닭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습니다.

인근 청주시와 충주시의 2개 농장 닭 800마리와 진천 1개 농장 닭 9만2천500마리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살처분으로 도내 전체 살처분 가금류는 86개 농장 205만6천198마리로 늘었습니다. 닭 121만4천657마리, 오리 69만7천441마리, 메추리 14만4천100마리입니다.

이 가운데 62개 농장은 AI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 가축방역대책본부는 달걀 수집 판매업체 차량을 일제 단속 중이며, 산란계 농장 주변 39개 통제초소 운영을 강화했습니다.

오리 폐사체를 중심으로 12일까지 3차 일제검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음성 맹동면 봉현리의 종계 농장에 이어 이달 1일 청주 오송읍 산란계 농장, 4일 음성 삼성면 산란계 농장, 5일 충주 대소원면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닭이 폐사하는 등 AI가 오리에서 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