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이냐 유예냐.
우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의 국정교과서 방침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공개된 국정교과서 초안입니다.
지금은 해체된 해양 경찰이 독도와 우리나라의 해양 주권을 지키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고인돌의 종류를 설명하며 순화된 표현인 '뚜껑돌식'이 아닌 '개석식'이란 어려운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교과서 초안을 검수했을 때 오탈자와 불완전한 문장도 무려 1천4백여 건이나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데도 일부 집필진은 연구비로 무려 3천6백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검인정 교과서 집필진들이 연구비 명목으로 받는 돈의 10배가 넘습니다.
우편향 논란에 이어 이처럼 오류투성이라는 오명마저 뒤집어 쓴 국정교과서.
하지만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교과서 유예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더니, 오늘은 유예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황하고는 전혀 무관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총리는 그러면서도 국정교과서를 폐기할 경우 대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