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자문의인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씨의 부인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전화통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정호성 전 비서관을 모른다고 줄곧 부인해왔는데, 왜 통화를 한 것일까요.
특별검사팀이 녹취록을 확보하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찾아낸 통화녹음 파일은 모두 236개.
대부분 최순실과의 통화였지만, 이 가운데 정 전 비서관이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 모 씨와 통화한 파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화 내용은 박 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기기 회사 와이제이콥스가 만드는 '수술용 실'의 해외 진출에 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혜 의혹은 터무니없다며 그동안 줄곧 정 전 비서관을 모른다는 주장을 펴왔던 박 씨측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겁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정호성 비서관이 누구인지도 모르세요. 그런데 (통화했던) 그분이 이제 정호성이라고 하시니까…. 저희도 모르는 게 많아요. 솔직히…."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오전에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진 박 씨는 온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검찰로부터 녹취록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내용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의료계 '비선실세'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박 씨는 향후 특검 수사의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