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탐지기가 요즘 사건을 푸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 해낸다고 합니다.
정확도가 90%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법정에서도 증거로 채택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여중생 납치 살인범 김길태의 입을 열게 만든 건 거짓말탐지기였습니다.
영화 '도가니'로도 알려진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의해결사도 거짓말탐지기였습니다.
폴리그래프라 불리는 이 기법은 거짓말을 하는 용의자의 심작박동과 호흡, 미세한떨림까지 잡아냅니다.
"이 사건 말고 평소에 죄를 짓고 숨기는 것 없죠?"
"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검사 대상자가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는데요. 90% 이상 정확율을 보이면서 중요한 과학 수사기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거 80%에 불과하던 정확도가 최근 95%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참고로만 쓰이던 검사 결과는 최근 1심 재판에서 증거로서 채택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덕은 / 변호사
- "(탐지기를 통해) 정확하게 거짓말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면, (재판에서) 증거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사 전 심리 상담에 전문 베테랑 수사관이 투입돼 신뢰도를 높이면서,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철 / 광주경찰청 과학수사계 전문수사관
- "수사뿐만 아니라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는 추세이고…."
그 결과 해마다 거짓말탐지기 검사 실적도 늘어 지난해는 8천 여건이나 진행됐습니다.
똑똑해지는 거짓말탐지기 앞에 범죄자들이 설 땅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