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의사인 김영재 원장에 대해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이자 현 서울대병원장이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서울대병원이 박근혜·최순실 의료 게이트의 상징이 됐다며 서울대 의대와 간호대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의 두 번째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의료계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이자 박 대통령의 비선 의사인 김영재 원장의 리프팅 실 사업을 돕고, 김 원장을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위촉하는 등 갖가지 특혜를 준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창석 원장은 잇단 말 바꾸기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서울대학교와 병원 곳곳에 '서창석 서울대학교 병원장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의대와 간호대 재학생 88명은 편지에서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의 상징이 아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상징이 됐다"며 서 원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의대 학생
- "이런 현상에 우리가 왜 엮이면서까지 이런 식으로 언급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부끄러운 게 큰 것 같아요."
▶ 인터뷰 : 서울대 의대 학생
- "정직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죠. (만약) 잘못한 게 있다면 인정해야죠."
서울대 의대 교수진들도 분통을 터뜨리기는 마찬가지, 다만 서 원장의 행보를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 인터뷰(☎) :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 "두고 보자 이런 게 밑에 깔려 있는 겁니다. 굳이 우리가 나서서 어차피 뭐 시끄럽지 않겠나…."
서창석 원장은 그러나 정치적 흔들기에 불과하다며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밝히면서, 서울대병원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