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만혼 여파로 올해 10월 신생아 수가 역대로 가장 적게 태어났다. 이에 더해 최근 사회 혼란과 혼인 감소세까지 더해져 혼인·출산 ‘동반 절벽’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9%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 봐도 출생아 수는 34만9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4% 감소했다”며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약 41만3000명 정도로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생아가 감소한 이유는 결혼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한달 간 혼인 건수는 2만20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5.2% 감소했다. 10월 기준으로는 2011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혼인 건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 줄은 22만7900건을 기록
혼인이 줄으니 덩달아 이혼도 감소했다. 올해 1~10월 이혼은 8만82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수는 늘고 있다. 올해 1~10월 사망자 수는 총 23만2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나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