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파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59.0%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25.5%)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5.5%였다.
같은 기관이 지난해 12월 30일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잘못했다'는 응답이 50.7%, '잘했다'는 응답이 43.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번 해와 작년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약 두 달 동안의 국정농단 및 탄핵 정국을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위안부 합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파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40대와 30대에서는 70% 이상이 '파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20대(57.2%)와 50대(54.2%)순으로 '파기' 응답이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 '유지'(50.6%) 응답이 '파기'(33.0%) 응답보다 17.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파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특히 대전·충청·세종(79.2%)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7.0%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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