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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들이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비판했다.<사진출처=행정자치부> |
행자부는 지난 29일 '대한민국 출산 지도'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시군구별 임신·출산 통계를 지도에 표시해 지자체 출산 장려책을 북돋는다는 의도로 제작된 홈페이지다. 임신·출산 주요 통계로 제시한 것은 지자체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가임기 여성 인구수,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 남녀 초혼 연령이다.
'가임기여성인구수'를 클릭하면 지역별로 '가임기 여성(20~44살)' 현황을 검색하도록 했다. 서울·경기권과 부산은 진한 분홍색, 강원·전남은 연한 분홍색 등 명도 차이로 가임기 여성이 많은 지역을 구분해놨다. 지도를 클릭하면 가임기 여성의 수와 전국 순위도 조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여성이 아이 낳는 기계냐" "여성을 대놓고 자궁으로 취급하는데 아이를 낳고 싶겠냐" "15세부터 나이만 따져서 가임 여성 숫자를 셌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 "그냥 임신만 되면 다 되는 것이냐" 등 정부의 홍보 정책을 비난하는 글들을 쏟아냈다.
행자부는 '대한민국 출산 지도' 홈페이지에 대한 항의가 거세지자 이 홈페이지의 접속을 막고 수정 작업 중이다.
행자부는 공지글을 통해 "대한민국 출산 지도는 국민에게 지역별 출산통계를 알리고 지역별로 출산 관련 지원 혜택이 무엇이 있는지 알리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여기에 언급된 용어나 주요 통계 내용은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제공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계속 수정
그러나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출산지도' 수정 작업 중에도 정부기관이 국민의 여론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홍보에만 열을 올린 것 아니냐는 쓴소리를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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