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탄핵 시계'가 마침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3일) 탄핵심판의 첫번째변론이 시작됐는데, 대통령이 나오지 않으면서 10분도 안 돼 싱겁게 끝나버렸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의 운명이 판가름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법정.
첫 변론기일에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심판과정에 나오지 않은 겁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결국 첫 변론기일은 대통령 출석이 무산되면서 9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대공지정', 즉 크게 공정하고 지극히 바르게 심리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본격적인 법정공방은 모레 5일과 다음 주 10일로 예정된 2,3차 변론기일에 이뤄집니다.
2차 기일에는 이재만, 안봉근 등 4명, 3차 기일에는 정호성, 안종범, 최순실 세 사람이 증인으로 나섭니다.
역사적 첫 변론기일을 보기 위한 방청객들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 인터뷰 : 민길자 / 강원 원주시
- "오늘 집에서 10시에 떠났어요. 국민의 75%가 탄핵을 원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겠죠."
▶ 인터뷰 : 이쇠윤 / 서울 암사동
- "아이가 인터넷을 보다가 오늘 한다고…직접 가서 줄 서면 할 수 있다고 해서 2시간 기다려서 들어가게 됐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당분간 일주일에 2회씩, 집중심리를 거쳐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