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환을 거부하고 법적 대응에 들어간다면 특검이 현실적으로 정 씨를 조사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는 덴마크에서 지난 2일 체포된 직후, 19개월 된 아들과 같이 있게 해주면 스스로 귀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구속 상태로 수사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지난 2일)
- "(아이와 함께라면) 저 진짜 보육원에 있든지 사회단체에 있든지 병원에 입원해 있든지 상관없거든요."
그런데 정 씨가 돌연 자진귀국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환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근 아들을 면회한 정 씨의 심경이 변한 것인데 범죄자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특검의 태도, 한국보다 나은 덴마크 구치소 여건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가 송환을 거부하며 3심까지 소송전을 벌인다면 특검 활동이 끝나는 3월 30일 전까지 조사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2014년 프랑스에서 체포된 유병언 회장의 딸 섬나 씨도 소송전을 벌이며 아직도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기 소송전도 타국 구치소에서 기약 없이 갇힌 상태로 벌여야 한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귀국해 최대한 낮은 처벌을 받아내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정 씨가 판단을 바꿀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겁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