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3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이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담은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수아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헌법재판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열린 3차 변론기일에 앞서 대통령 측은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담은 답변서를 냈습니다.
헌재 재판부의 수차례 요청에 따라,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 시간대별로 대통령의 행적을 정리했는데요.
우선 대통령의 최초 사고 인지 시각은 오전 10시라고 밝혔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이미 한 시간이 지난 뒤인데요.
그 뒤로 수차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해 철저한 구조를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에서 10분 거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오후 3시에 결정하고, 실제 오후 5시 15분 방문할 때까지 행적도 구체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헌재 측은 이에 대해 답변서가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내용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최초 언제 사고를 인지했는지와, 안보실장과의 통화 기록을 함께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회 측도 이번 답변서가 기존 자료를 짜깁기한 수준에 그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오늘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모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어 재판정에 설 수 없다는 공통된 이유인데요.
헌법재판소는 정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사유를 인정해 오는 19일 재소환을 결정했고, 나머지 두 명에 대해 구인장을 발부할지를 오후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