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머물던 정유라 씨의 조력자들이 갑자기 종적을 감췄습니다.
또, 정 씨가 새로 선임한 변호사가 금융범죄 전문가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는데요.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덴마크 현지시각으로 어제(10일) 오전, 정유라 씨의 아들과 유모, 그리고 조력자로 알려진 남성 2명이 모두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초 정 씨가 체포된 이후에도 올보르 자택에서 지내던 이들은 한국 취재진들을 피해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정 씨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 씨 일행이 경찰 등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덴마크 당국이 이들을 모처로 옮겼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현지 주민들도 정 씨 일행이 거처를 옮기면서 집에 있던 개와 고양이들을 트레일러 차량에 실어 나갔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유라 씨가 선임한 변호사가 경제범죄 전문가라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애초 알려졌던 얀 슈나이더 변호사는 갑작스러운 정 씨 체포에만 일시적으로 대응했다는 겁니다.
덴마크 검찰 등에 따르면 현재 정 씨 사건을 담당하는 인물은 덴마크 중앙 검찰에서 경제 범죄 부서의 책임자였던 이른바 '전관 변호사'로 알려졌습니다.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 결정에 대비하고 있는 정유라 씨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