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가 만든 '삼성 지원 계획안'이 박근혜 대통령을 거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까지 전달된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지원과정에 핵심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15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독대한 박근혜 대통령.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라고 한 구체적인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했습니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가 이 부회장 독대 하루 전 '삼성 지원 계획안'을 작성했다는 진술을 특검팀이 확보한 겁니다.
장 씨는 최순실 씨의 요구로 이 계획안을 만들어 최 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 계획서가 정호성 전 비서관을 거쳐 박 대통령에 전달됐고, 다시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삼성은 계획서내용대로 10억 원 규모의 추가지원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지원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특검팀은 오늘 피의자로 소환되는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 독대 당시 어떤 지원요청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