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을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특검 대응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해 특검의 수사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12일 퇴진행동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12차 촛불집회 계획을 설명하면서 "특검대응 TF는 특검이 끝날 때까지 수사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의견과 수사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을 맡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는 "국정농단 사태 관련 수사를 특검에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특검이 미진하게 수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 특검대응 TF는 앞으로 △삼성 이외 이번 사건과 연루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수사 △김기춘·우병우에 대한 수사 강화 △세월호 7시간 관련 청와대 압수수색 등을 특검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퇴진행동은 경찰의 촛불집회 인원 추산 방식을 다시 한번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퇴진행동 측은 "경찰이 의도적으로 촛불집회 참가인원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이는 탄핵 반대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경찰이 지난 7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11차 촛불집회 당시 2만 4000명이 집결했다고 전하면서 보수단체의 맞불집회 참가인원은 이보다 많은 3만7000명으로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퇴진행동은 집회참여인원 추산 근거를 밝히라는 공문을 경찰에 보낼 계획이다.
오는 14일 열리는 12차 촛불집회에서 퇴진행동은 오후 5시 반께 본집회를 시작으로 7시부터는 청와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등 세 갈래 길로 행진할 예정이다. 도심을 지나는 행진 코스를 추가해 SK와 롯데 본사 앞에서 재벌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