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주범들에게서 포스코 계열사 광고회사의 지분을 넘기라고 강요받았던 광고업체 대표가 본인의 신상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직원에게 관련 자료를 남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피해 업체 직원은 이번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주도한 '회사 강탈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증언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차은택씨 등의 2차 공판에 컴투게더 직원 주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며 공개됐다.
주씨는 "2015년 연말쯤 대표(한모씨)가 녹음파일이 담긴 USB를 주면서 본인 신상에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 쓰일지 모르겠다면서 잘 보관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컴투게더 대표 한씨는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으로부터 세무조사 등을 거론당하며 지분 양도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녹음을 들어보니 그들의 협박과 강요가 집요하고 심했다"며 "한 대표가 체중이 49㎏까지 빠진 적이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도 힘들어 보였고 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은 거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주씨는 송씨 등이 압박한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안 전 수석, 차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증언했다.
검찰은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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