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빌리아드 "당구는 건전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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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빌리아드는 13~15일 열리는 '2017 맨즈쇼'에 참가해 소비자들이 당구는 건전한 스포츠라는 인식을 갖도록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
김치빌리아드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맨즈쇼'에 참가해 소비자들이 당구라는 스포츠를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박람회장 내 김치빌리아드 부스에서는 3쿠션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김재근 선수와 자사 소속 프로 당구선수들이 상주해 당구의 참재미를 알리고 있다. 박람회를 찾은 참관객들은 평소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유명 선수들과 함께 당구를 게임을 즐기면서 당구 기술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4일 박람회장을 찾은 본 기자는 김재근 선수의 예술 당구시범을 직접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이날 예술 당구시범을 보기 위해 몰린 참관객들로 김치빌리어드 부스는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진행을 맡은 개그맨 이혁재의 입담으로 시범이 진행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당구 좀 친다는 사람들은 김재근 선수가 밀어치기, 끌어치기 등 당구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환호성를 질렀으며, 장애물을 아슬아슬 피해가며 3쿠션 득점을 올리는 묘기에는 혀를 내둘렀다.
이날 김치빌리아드 부스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찾은 여성 참관객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당구의 저변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방증이다.
김종율 김치빌리아드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당구장은 담배연기가 자욱한 으슥한 공간에서 즐기는 남자들의 게임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 당구를 건전한 스포츠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면서 여성 당구인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제 당구가 온 가족이 즐기는 가족 스포츠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당구는 남녀노소가 대등한 조건으로 겨룰 수 있는 스포츠다. 본인 스스로 당구 실력을 가늠하고 점수를 정해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실력이 월등한 사람도 경기에 나서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어떤 이는 이런 점 때문에 당구 빠지기도 하지만, 쉽게 늘지 않는 당구 실력에 중도 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김재근 선수는 "당구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힘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미리 예측하는 능력과 과거 게임을 할 때 배웠거나 익혔던 기술을 머리와 손에 자연스레 익힐 수 있는 기억력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구는 다양한 대국의 기보를 기억하고 이를 응용하는 바둑과 사뭇 비슷하다. 바둑과 마찬가지로 당구대(다이), 당구채(큐), 공만 있으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도 바둑과 비슷하다. 바둑도 바둑판과 바둑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오목, 알까기 등 다양한 게임이 있다. 김재근 선수는 "당구는 볼링처럼 핀을 쓰러드리는 게임, 장애물을 놓고 이를 피하는 게임 등 다양한 규칙을 만들 어 즐길 수 있어 바둑과 닮았다"고 말했다.
평소 당구를 즐긴다는 개그맨 이혁재 씨는 "한국은 그 많다는 교회보다도 당구장이 많아 당구치기에 좋은 나라"라면서도 "아직도 당구장에 간다고 하면 인상부터 찌푸리는 사람이 적지 않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이에 김 대표는 "당구가 건전한 스포츠로 인정받으려면 당구장에서 지켜야 할 매너가 확산돼야 한다"며 "김치빌리아드가 운영하는 당구장은 당구의 건전성을 알리기 위해 금연·금주를 원칙으로 하고 술에 취한 사람은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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