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의 2013년 승마대회 준우승 직후 승마협회에 보복성 인사 개입을 했다는 혐의를 완강히 거부했다.
최씨는 16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걔(정유라)가 우승하고 안 하고는 점수가 매겨지는 것인데 (어떻게 우승에 관여하겠느냐)"라며 "언론 압박 때문에 애가 완전히 잘못 나가 걔 인생이 저렇게 됐는데 그것이 억울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정씨가 승마협회 소속 심판들 때문에 우승을 못 했다고 생각해 그런 생각을 대통령이나 '문고리 3인방'에게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대리인단이 또 "당시 대한승마협회 박원오 전무이사가 승마협회 관계자와 이들을 비호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이 문제이므로 이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느냐"고 묻자 최씨는 "(그런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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