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객수가 3년 연속 감소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에 이어 지난해에는 경주 지진과 폭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전국 21곳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는 총 4435만7705명으로, 2015년의 4533만2135명에 비해 2.1% 줄었다. 계수기가 설치되지 않은 태백산 국립공원은 제외된 수치다.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10년 4000만명을 돌파한 뒤 계속 늘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2013년 4693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3년간 매년 감소 추세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은 전년 대비 1.1%, 메르스가 창궐한 2015년에는 2.3% 감소했다.
공단 관계자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13.6℃의 연평균 기온과 여름철 폭염, 전년보다 늘어난 강우일수 등 기상 영향이 크다"며 "9월엔 지진 여파로 경주 지역 단체여행이, 겨울엔 AI로 장거리 여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주 지진 다음 달인 지난해 10월 경주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했다. 같은해 12월 지리산과 덕유산, 다도해해상 등 10개 국립공원 탐방객은 전년 동월대비 10~20% 가량 줄었다.
탐방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한려해상으로 15.3%인 678만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북한산 608만명(13.7%), 설악산 365만명(8.2%), 무등산 357
계절별로는 가을, 여름, 봄, 겨울 순으로 탐방객이 많았다. 외국인 방문객은 약 108만명이며 이 중 중국어권 49만명(45.5%), 영어권 26만명(23.8%), 일본어권 4만명(4.0%) 순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