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앞두고 불량재료로 온갖 차례상 음식을 만들어 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수입신고도 안 한 대추로 경단을 만드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4년이나 지난 시럽으로 떡에 색을 내기도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전통과자 제조업체로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 "아니, 그냥 손 안 닿게 놔둬요."
상자를 열자 가늘게 채를 친 대추가 가득한데, 포장지에 한자로 된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수입신고도 하지 않은 대추 채를 사용해 경단을 만들다가 적발된 겁니다.
찹쌀 치즈스틱을 만드는 이 업체는 유통기한이 넉 달 지난 빵가루를 사용했고,
각종 떡을 만드는 업체에선 유통기한이 4년이나 지난 시럽을 이용해 떡에 색을 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기도 화성에 있는 이 제과업체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계란을 대량으로 사용해 전병을 만들어오다 적발됐는데, 모두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한 식품들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2주 동안 경기도에서만 124개의 위반업체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금진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1팀장
- "명절에는 제수용, 선물용 제품이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어 부정 불량 식품 유통 가능성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체 중 98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26곳을 과태료 처분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송철홍 VJ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