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장관은 문체부 고위 공무원들이 유례없이 사임되는 과정을 밝혔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수첩을 보며 두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지목했고, 그 뒤에 인사조치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당선 초기 유 전 장관에게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안고 가겠다고 말했지만, 김기춘 전 실장이 임명된 후 없던 일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는데요.
한편, 어제 헌재에서는 유 전 장관과 박 대통령 측 간의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박 대통령 측이 블랙리스트가 유의해서 판단하라는 취지가 아니었냐고 묻자 유 전 장관은 리스트를 인정하는 거냐고 답해 박 대통령 측은 당황했는데요.
또 박 대통령 측이 최순실 씨가 장관으로 추천한 거냐는 질문에 유 전 장관은 그렇다면 영광이라고 답해 방청석에선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자유로운 자세로 헌재에 출석한 유 전 장관은 농담에 조롱 섞인 발언까지 거침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대담으로 넘어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