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설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안이나 주변에 있는 제3의 장소가 유력한데, 박 대통령 측과의 조율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특검과 대통령이 대면조사 시기와 장소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지난 25일)
- "특검에서도 늦어도 2월 초까지는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시기는 다음 달 10일 전후가 유력합니다.
당장 설 연휴 직후라도 하고 싶지만, 특검으로서는 대면조사 전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먼저 해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10일을 넘기면 국정농단 주역들을 재판에 넘기기 위해서 필요한 공소장을 쓸 여유가 촉박합니다.
만약, 특검 연장 없이 수사가 2월 말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일쯤 대면조사가 적당하다는 판단입니다.
특검은 이런 뜻을 대통령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규재 TV 인터뷰(지난 25일)
- "조사에 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정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대통령이 총수들을 독대했던 청와대 안가나 과거 인수위가 열렸던 금융연수원 등 제3의 장소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 예우를 고려해 청와대 경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경호상의 이유 때문에 특검 사무실은 일찌감치 배제됐습니다.
조사는 박영수 특검이 윤석열 수사팀장과 뇌물죄 수사 실무를 맡은 한동훈 부장검사와 함께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대통령 측에서는 사건 초기부터 대통령 비호에 앞장선 유영하 변호사나 검사 출신 탄핵 전문가 이중환 변호사 그리고 최근 합류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성욱 변호사 등이 방패막이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