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전염병에 따른 피해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이동 통제초소 운영, 축사 주변 소독 등 방역이 대대적으로 이뤄지지만 전염병이 일단 발병했다 하면 그 피해는 '재앙' 수준으로 커진다.
대표적인 게 작년 11월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다.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처음 AI가 발생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그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4년 1∼7월(1396만1000마리) 수준을 뛰어넘었고 지금은 살처분 마릿수가 무려 3281만 마리에 달한다.
브루셀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10일 충북 옥천에서 출하를 앞둔 한우 73마리가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265마리가 한꺼번에 살처분됐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충북 보은군 마로면의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터졌다. 입술과 발굽 등에 물집이 생긴 것은 5마리뿐이지만 긴급 방제 차원에서 이 농장에서 사육되던 195마리가 모두 살처분됐다. 전북 정읍 산내면의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오는 등 구제역 확산 기미까지
구제역이 터지면 축산농가는 '재앙' 수준의 피해를 피할 수 없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AI와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살처분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작년 10월께부터 오는 5월까지를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해 구제역 차단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