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악몽 잊지 않으셨죠?
초기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감염병에 완벽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를 공황 상태로 몰고 갔는데요,
지금 또 다시 메르스가 터진다면 그때보다는 대처가 잘 될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확산하던 당시 전국 공공병원 음압 격리병상 수는 100여 개.
이마저도 일부 병원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감염병 전문 의료진도 부족해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는 일부 의료진은 하루 20시간 넘게 일해야만 했습니다.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에 대비한 인력과 시설 모두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에 민·관·군이 함께 대처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민간 대형병원과 시립병원, 군 등 30개 기관이 참여하는 감염병협력위원회를 꾸려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메르스 사태 때)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이런 병원, 의료기관 간의 협력이 긴급한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고…."
위원회에 참여한 기관들은 재난 상황에 대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유사시 기관끼리 인력과 시설을 상호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감염병 확산을 신속히 차단하고, 일부 병원에 환자가 몰려 의료진 피로도가 집중됐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숙희 / 서울시의사회장
- "(서울시의사회는) 전문 의료인력 확보와 상호 지원 협력, 교육 매뉴얼 제작, 감염병 교육과 실습 등을 제공할예정입니다."
서울시 감염병협력위원회는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