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헌법재판소에서 국회 측의 탄핵소추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최종 입장을 내놨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신은 국정농단 사태에 아무 책임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수차례 요구 끝에 마침내 정식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국회가 거론한 탄핵소추 사유를 단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대통령은) 결코 개인적 이익을 착복하거나 최서원으로 하여금 이익을 취득하게 할 생각으로 그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한 것은 아닙니다."
「비선조직에 의한 국정 농단, 대통령 권한 남용 등 4가지 유형의 탄핵소추 사유 모두를 부정했습니다.」
「또한, 최순실 씨에 대해선 "오랫동안 대통령을 사심 없이 도와온 평범한 가정주부로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이런 주장은 사건을 진실 게임으로 끌고 가, 탄핵심판을 '난타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가 엿보입니다.
국회 측은 이미 사실 관계가 다 드러났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피청구인 측의 주장은 지금까지의 증언 내용이라던가 각종 자료에 비춰봤을 때 타당성이 없다…."
대통령이 탄핵소추 사유를 모두 부인하면서, 이제 최종 판단은 헌법재판소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