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를 강탈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은택 씨의 혐의가 재판이 진행될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오늘(8일) 열린 4차 공판에서는 차 씨가 지분을 뺏으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국가정보원까지 언급하면서 압박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
오늘(8일) 열린 4차 공판에서는 차 씨가 지분을 뺏으려는 과정에서 협박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입을 연 사람은 차 씨의 광고회사 이사였던 김경태 씨입니다.
김 씨는 차은택 씨가 "검찰·국정원을 언급하며 쥐도새도 모르게 죽는 사람이 있다고 표현한 적이 있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 표현들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무서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답했습니다.
사실상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말한 셈입니다.
또, 김경태 대표는 협상 상황이 여의치 않자 "'네가 수습하라, 재단에서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차은택 씨는 인수 과정에서 '청와대 어르신'이나 '국정원' 언급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사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면서 이를 둘러싼 법정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