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 시종일관 비협조적이던 최순실 씨가 이번에는 특검이 부르니까 군말없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조사가 시작되자 다시 입을 다문 채 특검의 질문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순실 (지난달 25일 강제소환)
- "여기는 더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러고…."
돌연 입장을 바꿔 오늘(9일)은 특검이 부르자 군말없이 조사를 받으러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 "갑자기 조사에 응하신 이유가 뭔가요?"
- "…."
최 씨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특검의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뇌물수수 공범으로 보고 있는 만큼 대통령 대면 조사에 앞서 최 씨의 진술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특검 조사가 시작되자 최 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오히려 질문 내용에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다만 특검에서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최 씨 측이 대면 조사를 앞둔 박 대통령을 위해 변호사와 함께 조사를 받으며 일종의 탐색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특검 수사 상황을 엿보고 대통령 예상 질문을 파악하기 위한 전략적 출석이라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