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부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북 영천의 한 아파트에선 70대 노부부가 화재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자정을 막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주택 내부에는 54살 A씨와 늦둥이 아들인 9살 B군만 있었던 상황.
큰 화상을 입은 두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신변을 비관해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직전 A씨가 119에 "불을 내겠다"고 전화를 건데다, 현장에서 LPG가스통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인 아내가 집을 나가면서 A씨가 힘들어한데다 아들마저 정신지체 2급 장애로 특수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젯밤 10시 25분쯤엔 경북 영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70대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남편은 대피과정에서 창밖으로 추락해 사망했고, 아내는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1시쯤엔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식당 주방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식당 손님과 종업원 등 3명이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충북 청주에선 인화성 물질이 많은 스티로폼 공장에서 불이나 건물 5동 가운데 3동이 전소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