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헌재 앞 시위, 업무 방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헌재를 향한 시위에 우려를 표했다.
이 권한대행은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 마지막에 "심판정 밖의 시끄러운 고성과 소음 탓에 심리 진행이나 업무에 방해를 받는다"며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여러 억측이 나온다"며 "탄핵심판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탄핵심판은 헌법상 법치주의의 원리에 따라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며 헌재를 향한 시위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탄핵반대 단체는 이날도 헌재 정문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권한대행은 "여기 계시는 쌍방 대리인 관계자도 (헌재의 공정성에) 우려되는 언행을 법정 안팎에서 삼가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재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