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압수수색을 할 수 없게 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수사 기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오늘(16일) 황교안 권한대행에 수사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공을 넘겼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수사기간을 연장해달라며 공식 요청했습니다.
수사 대상이 많아 기한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린 겁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2월 28일 기준으로 특검법 수사 대상에 대한 수사를 모두 완료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되는 점을 참작했습니다."
특검법상 수사기간 연장 신청은 만료 3일 전에 하게 돼 있습니다.
1차 수사 종료를 12일이나 앞둔 시점에서 연장 신청서를 제출한 건 수사에 비협조적인 청와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수사는 3월 30일까지 연장됩니다.
그러나 황교안권한대행이 연장을 승인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특검 수사 연장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대북송금 특검이나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특검 때는 기간 연장 없이 수사를 마쳤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공은 이제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광화문 황교안 권한대행에게로 넘어갔습니다. 황 대행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talk@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