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史의 큰 획 '한진해운 40년' 역사 속으로…파산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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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해운 파산 선고/사진=MBN |
한국 원양 해운업의 시초로 40여년을 건재해온 한진해운이 17일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가 이날 한진해운에 대해 전자결재를 통해 파산을 최종 선고했습니다.
한국해운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는 한진해운은 파산 선고 승인으로 덧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한국거래소에서도 자동으로 상장폐지됐습니다.
한진해운은 창립 40년 만에 회사 간판을 내렸고, 수송보국(輸送報國)을 이루겠다던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꿈도 꺾였습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를 전 세계로 이어주던 대동맥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한진해운이 지난 수십 년간 세계 곳곳 해상 네트워크를 꾸린 것들이 한순간에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경영악화가 시작된 것은 최은영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뒤 부터였습니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해운업의 불황 속에 운임료는 절반이 됐고, 호황기 때 비싸게 장기 계약한 용선료로 인해 회사의 경영은 계속 악화일로였습니다.
최 전 회장은 결국 조양호 회장에게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넘겨주었으며 조 회장은 2014년부터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썼으나 해운업 장기 불황 속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4월 25일 한진해운은 채권단에 넘어갔으나 그 후에도 뾰족한 묘수는 없었습니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 얼라이언스(해운동맹) 가입 등 채권단이 내건 자율
결국 채권단은 8월 30일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한진해운은 이틀 뒤인 9월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주요 자산을 매각하면서 한진해운의 과거 영광은 뒤로한채 사라지게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