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은 영장심사 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영장이 발부되자 바로 수감됐습니다.
대기업 총수의 의식주는 순식간에 모두 바뀌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거물급 인사들이 모이는 이른바 '범털 집합소'로 불립니다.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포함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18명의 수감자가 서울구치소에 있습니다.
서울 한남동의 대저택에 살던 이 부회장은 이제 2평이 채 안 되는 독방에 머물게 됐습니다.
그나마 바닥에 열선이 깔려 있어 차디찬 겨울 냉골 신세는 가까스로 면했습니다.
서울구치소의 각사동 1번 방은 특별한 감시가 필요한 수감자가 사용합니다.
이 부회장도 1번 방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실장, 이재용 부회장은 아예 다른 건물에서 생활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먹는 것도 남달랐을 기업 총수지만 이제 밥과 국, 3가지 반찬이 나오는 1,400원짜리 식사를 해야 합니다.
식사 뒤에는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수저를 설거지해 반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옷차림도 고급 맞춤 양복에서 3만 원대 카키색 수형복을 입어야 합니다.
특검에 출석할 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사복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