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했는데,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현 기자가보도합니다.
【 기자 】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우 전 수석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4가지.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알고도 방조한 동시에, 이에 대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내사까지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급 5명을 좌천시키도록 문체부 측에 압박하는 등 공무원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특검 조사에서 이와 같은 의혹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인사청탁) 사실 아닙니다. 자, 갈게요. 그냥."
하지만, 특검팀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통해 혐의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달 말 끝나는 특검 수사기간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한 뒤 개인비리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김 현입니다. [ hk0509@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