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발견된 세월호 참사 모욕 낙서를 시민이 나서 지운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구 시민인 정모씨가 지난 20일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보도에서 발견된 세월호 참사 모욕 낙서를 지웠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일 세월호 참사 모욕 낙서를 모두 지운 사진과 함께 "맘 편히 잘 수 있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 "일단 사진에 나온 곳은 모두 지웠다"며 "현수막 등에 적힌 낙서는 시청에서 지우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정씨가 일부 지운 세월호 참사 모욕 낙서에 대한 신고를 받았다. 낙서는 약 5m 길이로 빨간 래커 스프레이를 사용해 쓰여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범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래커 통 한 개를 발견해 정밀 검사를 의뢰
아울러 대구 매동초등학교 인근과 덕원고 부근 굴다리에서도 세월호 참사 모욕 낙서를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글 내용이 다분히 감정적이고 모욕적이지만 범행 동기 등은 짐작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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