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경련 탈퇴…4대 그룹 탈퇴로 전경련 회비 77%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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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전경련 탈퇴 / 사진=연합뉴스 |
현대차그룹이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한다고 밝힘에 따라 전경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탈퇴원을 제출한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카드, 현대제철 등 11개 계열사가 모두 오후에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허창수 회장의 후임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회장단 중 최고령으로 임시회장 대행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마저 전경련에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LG의 전경련 탈퇴 이후 약 3개월 만에 삼성, SK 등 국내 4대 그룹 모두 전경련을 탈퇴하게 됐습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전경련의 중심인 4대 그룹이 빠져나간 그 자체로 전경련의 위상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경련 탈퇴를 보류하고 주요 대기업들의 결정을 지켜보던 다른 회원사들의 탈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발등의 불'인 차기 회장 선임 문제도 꼬여가는 분위기입니다.
전경련의 차기 회장이 정해졌다면 늦어도 21~22일까지는 발표가 돼야 하지만 21일 현재까지도 새 회장에 대한 발표가 없는 점을 볼 때 새 회장을 끝내 찾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