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돼지 쓸개 "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웅담 유통은 처벌대상"
![]() |
↑ 알고 보니 돼지 쓸개/사진=연합뉴스 |
원기회복과 해독작용 등의 특효를 갖고 있는 북한산 웅담이라며 일명 '조선곰열'을 유통한 중국 동포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판매한 물건은 모두 진짜 웅담이 아닌, 돼지 쓸개를 사용한 가짜 응담이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돼지 쓸개로 만든 가짜를 밀수해 판 혐의로 이모씨 등 중국 동포 2명과 이들로부터 상품을 구매한 한국인 회사원 임모(48)씨 등 2명을 입건했습니다.
이씨는 2013년 10월 북한 나진에서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조선곰열' 상품 600개를 개당 8위안(약 1130원) 주고 밀수해 그중 100개를 작년 8월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나머지 500개의 행방에 대해서는 중국 현지 중개업자들에게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중국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모바일메신저 '위챗'에서 홍보 활동을 벌여 지난해 9∼10월 임씨 등에게 밀수한 상품 중 총 50개를 판매, 50만원을 챙겼습니다.
그는 자신의 여권에 북한 입국 도장이 찍힌 것을 사진으로 촬영해 광고했으며, 구매자들은 이를 통해 상품의 진위를 판단했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상품은 모두 포장지에 북한산(MADE IN DPR KOREA)이라고 기재됐습니다.
구매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법 밀수입된 것을 알고 있었다
경찰은 이씨와 구매자들에게서 '조선곰열' 총 96개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압수한 상품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웅담 고유 성분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이 전혀 없는 돼지 쓸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