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을 돌며 옷만 상습적으로 훔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의류 절도 전과만 4범인 이 남성은 유독 옷에 집착을 보였는데, 집에 가보니 훔친 옷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쓰고 의류 매장에 들어온 한 남성,
진열대 앞에서 여러 벌의 옷을 팔에 걸더니 탈의실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나올 때는 손에 든 옷이 달랑 한 벌 뿐입니다.
알고 보니 매고 있던 가방 속에 옷을 숨긴 건데, 얼마나 집어넣었는지 가방이 빵빵합니다.
▶ 인터뷰 : 피해 매장 직원
- "그 사람만 왔다 가면 옷이 자꾸 없어져서 직원들도 의심하고 있다가…."
45살 이 모 씨는 최근 2주 사이에만 매장 10곳에서 80여 벌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씨는 옷에 붙어 있는 이런 도난방지 태그를 손쉽게 떼어내려고 가방 속에 절단용 공구까지 들고 다녔습니다."
경찰이 이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더니 좁은 방안에 훔친 옷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의류 절도 전과만 4범인 이 씨는 출소한 지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옷에 집착을 보였는데, 그 이유가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이맹영 / 부산 부산진경찰서 강력6팀 경사
- "(옷을) 훔치고 매장을 나올 때 자기만 느끼는 쾌감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