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상품 중 하나인 부산불꽃축제의 관람객 집계가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것으로 그동안 집계됐었는데, 빅데이터를 분석했더니 관람객 수가 터무니없는 적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부산불꽃축제.
부산시가 공식 집계한 지난해 관람객은 127만 명입니다.
그런데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와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봤더니 외지관람객은 11만여 명에 불과했고, 전체 관람객도 39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산시가 발표한 127만 명보다 88만여 명이나 적은 수치입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부산시는 데이터를 수집한 곳이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으로 한정돼 오류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관계자
- "(빅데이터가) 광안리 일대에만 국한돼 인원이 산정됐습니다. 이기대, 해운대 마린시티 등에도 엄청 많이 몰리고…."
또 휴대전화가 없는 외국인 등이 집계에서 빠졌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빅데이터 오차를 반영해 6~70만 명 선으로 관람객을 늘려 잡더라도 부산시 통계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차이를 좁혀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불꽃축제에 투입된 예산은 26억 원.
부산시는 부산의 대표 관광상품이 집안잔치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이 일자 올해부터 조금 더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해 축제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