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 매장서 현금 훔친 30대 `영장`

인형뽑기 매장에 있는 현금교환기에서 현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순창경찰서는 23일 인형뽑기 매장에 있는 현금교환기를 공구로 뜯고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를 받는 A씨(34)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께 순창군 순창읍 한 인형뽑기 매장에서 준비한 공구로 현금교환기 2대를 파손하 뒤 현금 3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인형뽑기 매장으로 침입한 그는 현금교환기 틈새에 공구를 집어넣고 젖히는 수법으로 5분 만에 범행을 마쳤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와 장갑, 모자를 착용하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에 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3일부터 남원, 부산, 경북 칠곡 지역의 인형뽑기 매장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4차례에 걸쳐 45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직업을 구하지 못해 방세도 밀렸고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