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탐지견이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녹차용기 안에 필로폰을 숨겼는데, 엑스레이 검사에서 들통이 났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녹차 용기를 열자 금색 포장지가 보입니다.
포장을 뜯어 뒤집자 말린 녹차잎과 함께 비닐
로 싸인 흰색 물체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 모 씨를 비롯한 일당 5명이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려던 필로폰입니다.
이달 초 0.3그램의 필로폰을 녹차 용기에 숨긴 뒤 국제 택배로 받는 데 성공하자, 같은 수법으로 필로폰 1킬로그램 반입을 시도했습니다.
무려 3만 3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는 3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첩보를 입수한 수사관들에 의해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한재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4대 팀장
- "녹차세트로 위장해서 밀반입 탐지견이 (마약) 냄새 맡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이 씨를 제외한 다른 공범들끼리는 서로 알지 못하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경찰은 밀반입 총책 이 씨와 운반책 김 씨 등 총 3명을 구속했고, 추가 밀반입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parkssu@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