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역주행을 한다.
상상하기조차 힘들지만, 한 해 평균 사망자가 30명에 달할 만큼 사고가 의외로 많습니다.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보시면 얼마나 아찔한 지 실감이 나실 겁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역주행 차량.
정면충돌은 피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역주행 차량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이번엔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방향을 돌려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정상 주행하던 차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집니다.
이 사고 역시 음주운전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역주행 사고는 100건 당 사망자가 6명 이상으로, 일반 교통사고의 3배에 달합니다."
특히 고속도로는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후산 / 고속도로 순찰대 9지구대 경위
- "고속도로는 시속 100km 이상 고속으로 주행하는 특성 때문에 운전자가 역주행 차량을 발견해도 회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그동안 역주행은 적발돼도 7만 원의 범칙금에 그쳤지만, 지난해부터는 최대 100만 원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 인터뷰 : 박선자 / 운전자
- "처벌이 강화됐다고 하지만, 상대 운전자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으니까 좀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해 평균 역주행 교통사고는 5백여 건.
본인은 물론 상대 운전자까지 30명가량이 숨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