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직원 채용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경산)이 3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애초 최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이보다 4시간 여 빠른 오전 9시 10분께 기습 출두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관계자는 "어제 저녁까지도 오후 1시 30분 출두하기로 변호인과 협의했는데 갑자기 오전에 출두했다"면서 "언론의 관심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여겨지지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안양지청 형사1부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한 최 의원을 상대로 외압의혹을 집중 추궁했으나, 최 의원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이 법정에서 "최 의원의 채용 청탁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하기 전까지 무혐의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1월 서면조사를 통해 최 의원의 외압이 없었다고 결론 낸 검찰은 박 전 이사장, 전 중진공 운영지원실장 권 모 씨 등 두 사람만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박 전 이사장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이후 재수사에 나서 박 전 이사장, 김모 전 부이사장, 김모 전 이사, 전모 처장 등 중진공 전·현직 인사 5명으로부터 최 전 의원의 채용 외압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엔 최 의원 보좌관 정모씨와 2013년 초부터 정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중진공 전 사업처장 전모씨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최 의원 지역구인 경북 경산사무소에서 인턴직원으로 근무한 황모씨는 2013년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응시해 서류전형 탈락범위에 들었으나, 중진공 측이 점수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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